데이터 뉴딜 인프라 전무했던 전북에 빅데이터 고속도로망 통해 빅데이터 집약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7국 10개 도시 연결 해저 광통신케이블 ‘SJC2’ 구축
데이터는 전 세계와 공유 이는 sk 콘텐츠의 글로벌 전략과 연계
최 회장 새만금 투자 발표에 앞서 군산에서 청년들 만나 지역 상생경영 신호탄
국내 기업들 데이터 전쟁 가시화 SK계열사는 물론 다른 IT기업 추가투자 유치 이뤄내야
SK그룹이 새만금에 2조1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데이터 센터와 창업클러스터가 동아시아 빅데이터 허브로 조성될 전망이다.
25일 전북도와 SK컨소시엄에 따르면 새만금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7국 10개 도시를 잇는 해저 광통신케이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2)’와 직접 연결되는 시설이다. 케이블의 총 연장거리는 1만500km에 달하며, 2021년 상반기 완공과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로 9테라(Tbps)급 국제전용회선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입자 36만 명에게 초고화질(UHD) 영상의 동시서비스 제공과 4GB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82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국제전용회선 서비스를 비롯해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연결, 국제 및 국내 전용회선, IDC 서버까지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고객 중에는 외국 굴지의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산업 오지였던 전북에 SK컨소시엄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으로써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뉴딜 활성화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이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과도 연계된다. SK는 동아시아 각국과 거리적 이점이 뛰어난 새만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해 데이터센터를 새만금 내 첨단 기술 창업 클러스터인 이른바 ‘SK타운’의 핵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새만금에 빅데이터가 집약되면 국내 우수 IT기업들의 추가유치가 기대된다. 국내 통신 및 포털 기업들의 데이터 전쟁도 가시화되면서 상호경쟁을 통한 유치 전략의 병행도 가능하게 됐다. 최 회장이 이 점에서 전북의 청년창업가들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투자 협약식이 이뤄진 지난 24일 행사에 앞서 도내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야기하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지역의 청년들과 만난 것은 앞으로의 상생경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과 도내 청년들의 대화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청년과의 대화를 마친 최 회장은 마치고 “내년에도 또 다시 찾아와 소통 하겠다”고 약속했다. SK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군산에서 청년들과 첫 만남이 이뤄진 바 있다”면서“지역 상생과 소셜 벤처에 회장의 관심이 남다른 만큼, 로컬라이즈 군산에 애착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특히 “사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히게 된다.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며“더 큰 성장을 위해선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 회장은 군산 방문에 앞서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을 찾았다. SK넥실리스는 올해 SK가 인수한 2차 전지용 동박 생산업체로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4마이크로미터(㎛) 두께 2차전지용 동박을, 1.4m 광폭을 유지하면서도 30㎞ 길이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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