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도자·목칠·섬유공예 총 328점 출품
최우수상 섬유 부문, 전시 내달 1일까지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도자공예 부문 조원재 씨의 작품 ‘우아한 석기시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 섬유공예 4개 부문에 총 328점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1차 심사를 거친 후 26일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2차 심사위원으로는 금속 부문에 장윤우 전 성신여대 교수, 도자 부문에 서한달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목칠 부문에 정해조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섬유 부문에 오명희 전 상명대 교수가 참여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도자 부문 조원재(서울·31) 씨의 작품 ‘우아한 석기시대’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섬유 부문 박선영(경기·23) 씨의 작품 ‘여정’으로 결정됐다. 우수상은 금속 부문 김동현(서울·25) 씨의 작품 ‘인지의 부정’, 목칠 부문 임소형(·광주22) 씨의 작품 ‘화목’이 선정됐다.
전체 분야를 통틀어 특별상 5편과 특선 10편도 선정했다. 입선은 총 70편이다.
올해는 금속, 도자 부문의 출품 열기가 두드러졌다. 총 출품작 328점 중 금속 작품이 105점으로 가장 많았고 도자 104점, 목칠 70점, 섬유 49점이 뒤를 이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우아한 석기시대’는 공예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완성도 높은 깔끔한 마무리 작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자공예 부문 서한달 심사위원은 “표면은 물레 기법에 건조된 유약, 화장토를 활용해 매끈하게 처리했다. 소재가 광택이 나면서 용기로서 적합성도 뛰어나다. 특히 밑 굽, 두께 처리 등 숙련도가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섬유 부문 ‘여정’은 막판까지 대상 작품과 경합을 벌였다. 오명희 심사위원은 “섬유 직조의 색감이 좋아 눈에 띄고 실용성도 좋다”며 “콘셉트가 여행인 듯한데 여행 가방 형태로 서랍장을 표현한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했다.
금속 부문 ‘인지의 부정’은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투시점을 활용한 조형물이 입체적으로 부정되는 것을 통해 인지의 불완전성을 나타냈다. 장윤우 심사위원은 “자연 발생적인 산화 기법과 원근법을 활용한 개성 있는 작품”이라며 “흐트러짐 없는 기하학적 형태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목칠 부문 ‘화목’을 최종 심사에 올린 정해조 심사위원은 “전체적인 윤곽을 현대화해 만들었다”며 “칠하지 않고 나무 몽니를 이용한 곧은 결과 무늬 결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서한달 심사위원은 총평으로 “여타 전국 공예대전에서도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일반인과 학생의 현대적 감성, 전수자의 전통적 기법 등이 어우러져 앞으로의 공모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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