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 청동기, 철기시대 토기서 영감
토기의 석기 질감, 백자의 자기 질감 조화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 순간에도 빨리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앞으로 더 재미있게 작업하면 되겠다는 ‘원동력’을 얻은 느낌입니다. 작품으로 저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쁩니다.”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수상자 조원재(서울·31) 씨의 ‘우아한 석기시대’는 흙이 주재료이던 시대의 유물을 현대의 재료, 도구,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흙이 가장 중요했던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철기시대의 토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색을 겹칠하고 질감 처리한 뒤 고화도로 소성된 자기의 겉 표면을 세밀하게 연삭했다. 이를 통해 토기의 석기 질감과 백자의 자기 질감의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그는 “5년 전 익산한국공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백색음유가 백자 표면을 조각·연마해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것보다 더 이전의 인류 역사의 유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경영)를 졸업한 뒤 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도자공예를 처음 배웠다. 2015년 익산한국공예대전 특선, 2017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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