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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18:29
(Sun)
음습한 곳에서
모기는
낮 동안 꿈쩍도 안 하다가
해 질 녘
피를 찾아 나선다
세끼를 먹기 위해
늦게까지 땀 흘리는 대신에
단 한 번의 약탈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황홀한 吸血
모기는 그 즐거움을 안다
道를 터득했다
지금 모기는
숲의 가장 은밀한 곳에서
빨대에 남은 피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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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하루 세끼를 마련하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늦게까지 땀 흘려야 마련할 수 있다. 모기는 “단 한 번의 약탈로 허기를 채”운다. 흡혈이다. “은밀한 곳에서 빨대에 남은 피”를 지우고 있는 모기는 사람에게 일갈한다. “세상의 모든 양태의 흡혈은 모기든 인간이든, 매번 목숨을 담보로 해야 그나마 공평한 것입니다.” /김제김영 시인
새 아침을 여는 시
별-이병초 연필 세우다-진지영 연필 세우다-진지영 미안한 것들에게-김고원 입동-김인숙 배롱나무 전설-고순복 나를 위한 위로-이병률 고택-김여울 신문-김기화 거울-안영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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