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했다”vs “그런 적 없다”
군산 발달장애인학부모연대(이하 학부모연대)와 군산시의회 A의원이 면담 과정에서 발생된 막말 여부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월 19일 A의원이 군산시 교육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산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 자리서 A의원은 다른 지역 학습관과 달리 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군산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학부모연대는 4일 뒤인 23일 시의회 10층 민원접견실에서 해당 의원과 면담을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과 함께 (A의원의) 막말 주장이 나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연대는 3일 성명서 자료를 내고 공인인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민원인들에게 막말을 일삼은 군산시의회 A의원의 행동에 대한 시의회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학부모연대 측은 “시민들의 권익을 실현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안하는 시의원이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민원인들에게 막말과 거친 행동을 보인 것은 공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관련 학부모는 “군산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시종일관 학부모들에게 거친 말투와 행동을 보인 의원은 지금이라도 공개사과를 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A의원 역시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A의원은 “면담과정에서 억지를 부려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아 장소에서 나오는데 발달장애인 학부모회장이 손가락질하면서 말을 함부러 했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본 의원이 웃으며 무시했다, 욕을 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는 한편 SNS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재생산하는 등 성실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려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며 “자신 역시 책임질 부분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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