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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여행작가 산들 시집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 사진에 시 선물하며 프로젝트 시작
한국, 일본, 홍콩 등 인스타 친구 총 50명 참여

코로나19로 꼼짝없이 발이 묶인 사람들이 추억의 랜선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좋아하던 여행을 못 가게 된 여행작가 산들(장창영)도 비행기 대신 SNS를 타고 랜선 여행을 떠났다. 그 여정의 기록을 시집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로 남겼다.

시집은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소재로 한다. 여행잡지 <뚜르 드 몽드> 에서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여행작가 산들은 여행을 갈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을 해소할 대안을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했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대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코로나 시대가 빚은 우연의 결과물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옹이 때문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더 나아지는 일도 있다/ 옹이가 다른 이에게는/ 희망이었을까 절망이었을까” (‘관계에 대하여’ 부분)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인친(인스타그램 친구)의 사진과 이야기를 토대로 시를 써서 선물했다. 시를 선물 받은 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이 시집에 등장하는 인친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러시아, 미국, 포르투갈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 시집은 작가와 독자의 협업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였지만 작가는 “이 기간에 시를 쓰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행복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 희망은 포기하고 싶은 절망의 마지막 끝을 헤집고 온다. 이 시집이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시집은 코로나 시대 랜선 여행에 지친 이들, 앞으로 코로나 종식 이후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이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시집 제목이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이지만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들(장창영)은 시인이자 여행작가로 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서울신문, 불교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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