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인심과 전라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한데 느낄 수 있는 연극이 펼쳐진다.
극단 모레노는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 창작소극장서 연극 ‘욕쟁이 할매와 전주막걸리’를 무대에 올린다.
모레노는 ‘꽃심’이 전주의 정신, 더 나아가 ‘한국의 꽃심’이라는 생각으로 전주 이야기를 해마다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욕쟁이 할머니와 전주막걸리’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걸판진 욕을 통해 전주의 넉넉한 인심과 맛, 멋을 생각하게 하고,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다.
작품 속 욕쟁이 할매와 이모의 삶에는 몇 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한옥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야기, 1960년대 어느 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할머니의 식당에 찾아온 이야기, 저물어 가는 12월 단골 손님이었던 시인들이 욕쟁이 할머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는 훈훈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극단 모레노 염정숙 대표는 “전주의 맛과 멋, 인정과 풍류를 연극에 담았다”며 “2020년 12월의 끝자락에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지만, 우리는 욕쟁이 할머니를 만나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문배우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송일섭 씨(전북재능시낭송협회 회장)를 비롯해 편성후, 원숙, 김희진, 유현진, 임지연, 김민선 씨 등이 출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한 20명 만 객석에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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