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문 닫은 도서관 ’북드라이브스루’로 대응
사상 첫 온라인 전주독서대전, 전북문협 첫 여성 회장
도서정가제 개정 움직임에 동네책방 반발… 유지 결정
올해 전북지역 문학·출판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시도와 변화들이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도서관이 장기간 문을 닫으면서 도서관들은 독서 활동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북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시행했다. 비대면 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이었다. 전주독서대전이 사상 첫 온라인 개최를 결정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 두드러진 변화였다.
정부의 도서정가제 개정 움직임은 전북을 비롯한 전국 동네책방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정부는 도서정가제를 큰 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도내 문단은 다수 문학단체장이 바뀌며 새로운 기류를 형성했다. 특히 전북문인협회는 김영 시인이 당선되며 전북문인협회 창립 역사상 첫 여성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 코로나19에 도서관 비대면, 독서대전 온라인 적극 활용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되자 공공도서관은 도서대출예약서비스, 무인예약대출기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민들의 독서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내 시립·군립도서관들은 자동차에 탄 채 책을 빌리는 ‘북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이용자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불편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브스루’는 코로나19 시대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전주시는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전면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개·폐막식과 북마켓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하지 않고 프로그램도 축소했다.
이외 열린시문학회 등 문학모임들도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으로 코로나19 속 문학 활동을 이어갔다.
△ 다수 문학단체 새 인물… 전북문인협회 첫 여성 회장 탄생
올해 도내 문학단체들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고 변화를 모색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병초 시인, 전북시인협회는 김현조 시인, 전북아동문학회는 박예분 아동문학가, 전주문인협회는 유대준 시인,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는 신영규 수필가가 회장에 당선됐다.
특히 전북문인협회는 김영 시인이 단독 접수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는데, 이는 전북문인협회 59년 역사상 첫 여성 회장 당선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 정부 도서정가제 개정 움직임 논란… 동네책방 거센 반발
올해 도서정가제 개정을 두고 논란이 거셌다. 정부가 11월 도서정가제 검토 시한을 앞두고 도서정가제와 관련한 개정 법률안을 예고하면서 전북을 비롯한 전국 동네책방의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동네책방은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의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도서정가제마저 폐지될 경우 동네책방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정부는 도서정가제를 큰 틀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정가의 15% 이내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등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이번 논란은 전자출판물 성장 등 출판생태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도서정가제는 3년 주기로 타당성을 검토하는 만큼, 향후 전자출판물 도서정가제 적용 방안은 과제로 남게 됐다. <끝>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