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에 선별진료소가 함께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지정 병원에는 선별진료소가 없어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기존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동 중 n차 감염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북에는 총 19곳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6곳, 익산2곳, 군산 등 11곳은 각각 보건소와 의료원을 중심으로 지정됐다.
이 중 전주 2곳과 익산의 1곳의 아동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발열 환자의 체계적인 초기 진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시행됐다. 지정된 병원은 국비 1억 원이 지원된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호흡기증상자에 대한 진료공백을 보강하고 독감 등 호흡기 감염 질환자에 대한 안전한 진료체계 확립이 목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독감, 감기 등 증상과 코로나의심환자를 사전에 분류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하는 환자는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코로나가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고 그 외 호흡기질환환자에 대한 약물치료 등을 진행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진료소가 같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선별진료소 안내를 받은 환자들이 다시 선별진료소로 가야하는 거리적 불편함이 따르는 것이다. 이동 중 n차 감염 발생 우려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복지부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시 선별진료소와 함께 운영할 것을 권장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전주의 A아동병원에도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선별진료소 설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A아동병원 관계자는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오가는 거리를 최소화하고 진료환경 간편화를 위해 전주시보건소에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요청했다”면서 “보건소의 결정이 되는데로 선별진료소 운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의 B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아동병원도 이 같은 이유로 외부에 텐트를 치고 선별진료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호흡기전담클리닉 활성화를 위한 추가지정과 선별진료시스템 도입을 통해 아동병원의 특성을 살린 운영을 조언한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진료소가 동시에 존재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도 필요하지만, 아동병원의 경우 그 특성을 이용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선별진료 운영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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