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부안은 물론 전 세계가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상 최장의 장마와 곧바로 이어진 폭염, 역대급 태풍까지 겹치면서 우리를 더욱 힘겹게 했다.
2021년 신축년 새해 시작부터 시베리아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많은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군은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려왔다.
농업분야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난해 말 봤던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에 관한 기사가 떠오른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10년 사이 10%P 넘게 하락해 2019년 기준 45.8%를 기록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 56.2%보다 10.4%P 하락한 수치다.
곡물자급률은 더욱 심각해 2019년 기준 29.6%에 그쳤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서 2017년까지 식량자급률 57%, 곡물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정했지만 현재까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세다.
우리가 먹는 식량의 절반 이상이 수입산이고 특히 곡물은 70%이상이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부안은 국산 밀 재배방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설을 확보해 국산 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늘려감으로서 우리나라 국산 밀 산업의 메카가 되고자 한다.
지난해 부안군 국산 밀 재배면적만 381ha에 달하며 928톤이 생산돼 8억여원의 농가소득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국산 밀 재배면적을 500ha로 확대하고 오는 2025년에는 1000ha까지 늘릴 예정이다.
부안군은 국산 밀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지난해 8월 국산 밀 생산·소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국산 밀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해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산 밀 자급률을 2023년까지 10%로 높이겠다고 말씀하신 부분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 계획에 맞춰 국산 밀 산업 육성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 중이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국산 밀 생산장려금 지원 사업, 국산밀 채종포 지원사업, 생산단지 교육 컨설팅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밀 건조 저장시설 유치, 국산 밀 사용 확대 추진, 국산 밀 축제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은 생산된 국산 밀 소비 방법이다.
먼저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아이쿱생협과 계약을 통해 부안군에서 생산된 국산 밀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부안에서 생산된 국산 밀의 78.2%인 726톤이 아이쿱생협을 통해 라면과 제과류 등으로 생산·판매됐다. 이로 인해 약 6억 9100만원의 농가소득이 창출됐다.
가장 큰 성과는 지역내 국산 밀 소비업체 육성이다.
현재 제빵업소와 중화요리업소 각각 1개소에서 국산 밀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 중 제빵업소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11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업소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산 밀 사용업소를 늘려나가 국산 밀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소비촉진 사업과 축제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부안과 국산 밀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고 명퓸 국산 밀을 만들기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전 세계가 자국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쌀과 밀, 콩이다.
쌀 뿐만 아니라 밀과 콩 등 주요 곡물의 국내 자급 기반을 강화해 우리나라 식량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국산 밀 산업 허브 부안’이라는 부안군의 꿈은 그 도전이 아름답다. /권익현 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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