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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PC방 집단감염 방역수칙 지켰어도 코로나19 뚫렸다

전주 서신동 소재 PC방 관련 도민 7명 확진, 전체 누적 1132명
PC방 감염원인 서울 금천구 440번 확진자 동선과 최초 감염된 1111번 시간·동선 다르지만 확진돼
방역당국 “확진자 있었던 밀폐된 공간에서의 오랜 시간 체류가 감염 영향 추정”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켰음에도 확진자가 머물렀던 장소에 장시간 있었다면 감염 확률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22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북 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32명이다. 이 가운데 전주 서신동 소재 PC방 관련 확진자는 신규 2명(전북 1127번과 전북 1129번)이 추가돼 PC방 관련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전북 내 PC방은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함께 칸막이가 없을 경우에만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된 이들 중 전북 1119번, 전북 1120번, 전북 1127번, 전북 1129번은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3시간 가량 PC방을 이용했던 서울 금천구 440번 확진자와 시간 동선이 겹쳤지만 좌석 간 거리가 멀었고 또 마스크 착용 등이 지켜졌던 만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9일 전북 1111번이 서신동 PC방과 관련한 최초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머므른 장소의 장시간 노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문을 남겼다.

PC방 종사자였던 전북 1111번은 서울 확진자와 머무른 시간 동선까지 다르고 접촉도 없었던 만큼 조사 대상자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방역 조사에 있어 기존 3밀(밀접·밀집·밀폐)에 관한 내용 외에도 시간적 역학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확진자 발생 시 방역대책은 체류시간과 환기 상황, 기타 행태, 보호구 착용 등을 고려해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서울 확진자로부터 거리가 최소 2m 이상 떨어져 있어 접촉자 분류가 배제된 만큼 이에 대한 강구책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해당 PC방은 매장 내에서 조리 음식을 제외한 무알콜 음료, 커피, 컵라면, 제과류 등을 판매해왔던 만큼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더라도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있어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방역 대책에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밀집·밀접 외에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오랜 지속 시간이 감염 영향을 받지 않았나 추정된다”며 “PC방에 대해 기존의 방역 조치 내용보다 강화된 내용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돼 시·군과 업주들과 함께 강화된 (방역)내용으로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 역시 “일반적인 사항으로 PC방처럼 장시간 노출 환경에 대한 방역대책은 체류시간, 환기 상황 등을 고려해서 평가하고 있는데 그러한 것들이 좀 더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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