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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우리가 알아야 할 색채 ⑦

괴테
괴테

“샘물이 떨어지는 소리/ 아름다운 무늬의 날아가는 잠자리/ 나는 이미 긴 시간 지켜보고 있었다/ 짙어지기도 하고 옅은 색이 되기도 하고/ 카멜레온처럼/ 또는 빨갛게 또는 파랗게/ 또는 파랗게 또는 초록으로/ 아! 가까이 다가가 저 색을 보고 싶구나/ 휘익 날아서 떠오르고 조금도 쉬지 않아/ 그러나 조용히 잠자리가 버드나무에 앉는다/ 자, 잡았다 잡았다/ 그런데 응달에서 잘 보면 음기의 어두운 파랑의 한색/ 온갖 기쁨을 분석하는 너도 같은 생각을 맛보겠지.”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명성을 얻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기쁨> 이란 시다. 번역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시는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시에서 보면 잠자리의 몸이 변하여 환상적인 여러 가지의 색으로 보이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보인다. 나중에 괴테는 이러한 자연 관찰과 당시 예술의 선진국이었던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미술품의 색채 조형에도 몰두하였다. 이를 토대로 20년에 걸쳐 「색채론」을 3부작으로 펴냈다. 1부는 색의 정의 및 관찰한 내용에 기인한 색채론을, 2부에서는 토론을 3부에서는 색의 역사를 다루었다.

괴테의 색채 관이 기술되어있는 것은 1부이다. 1부는 다시 6편으로 나뉘며 ‘생리적 색채’, ‘물리적 색채’ 등으로 시작하여 ‘색채의 감각과 정신적 작용’으로 끝난다. 1부 1편 1장 ‘생리적 색채’에서 그는 ‘눈에 대한 빛과 어두움의 관계’나 2장 ‘눈에 대한 검정과 흰색의 상(像)의 관계’를 말했는데 색채는 빛과 어둠 사이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거슬러 올라가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미 말한 ‘색은 빛과 어둠의 혼합에서 만들어진다’와 같은 맥락이다. 3편은 색채 심리를 다루었는데 색채를 객관적인 각도거나 물리학적으로 다루지 않고 우리에게 색채가 보이는 방법에 대하여 통찰하고 있어 지금으로 말하면 지각심리학이나 색채심리학의 영역이 된다. 그리고 괴테는 스스로 색상환을 만들고 노랑과 파랑을 주축으로 하는 색채론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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