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전북지역 고위직과 선출직 공무원의 재산 변동 사항이 공개됐다.
송하진 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6억6322만 원으로, 이 가운데 송하진 지사의 재산 상승 폭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송하진 도지사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4억2629만 원이 증가한 25억45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 지사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3억8400만 원이 올랐고, 예금도 1억1000만 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에도 해당 부동산 가격이 1억7400만 원 오른 데 이어 연속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도내 단체장 가운데 1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단체장은 송하진 도지사와 이환주 남원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등 4명이고, 39명의 전북도의원 가운데에서는 13명이 1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지용 도의회 의장은 전년보다 1869만 원 감소한 5억8382만 원을 신고했고, 김승환 교육감은 전년보다 9660만 원 증가한 7억5788만 원을 신고했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세종시 아파트 전세금 상향 등으로 4630만 원이 늘어난 13억2668만 원을 신고했고, 우범기 정무부지사도 세종시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과 채무상환에 따라 1억2544만 원이 늘어난 3억4000만 원을 등록했다.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의 재산은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이 전년과 비슷한 17억3167만 원으로 기초 단체장 가운데 최고 액수를 신고했고, 황인홍 무주군수가 4021만 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등록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3억3101만 원, 강임준 군산시장 8254만 원, 정헌율 익산시장 2억1382만 원, 유진섭 정읍시장 1억980만 원, 박준배 김제시장 1억8673만 원을 등록했다. 박성일 완주군수 10억3563만 원, 전춘성 진안군수는 7억1286만 원, 장영수 장수군수 6억6077만 원, 심민 임실군수 2억7690만 원, 황숙주 순창군수 12억3738만 원, 유기상 고창군수 4억7044만 원, 권익현 부안군수 3억5447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훈열 도의원의 재산은 전년보다 1억9567만 원 늘어난 73억1427만 원으로, 도내 단체장과 광역의원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국 광역 시·도의원 가운데서도 10번째로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김철수 도의원의 경우 재산 증감액이 8억435만 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변동 내역의 주요 증감요인으로는, 개별공시지가,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주가 상승 등 가액 변동 요인의 상승과 급여(수입) 저축 등이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감소 사유로는 생활비·교육비 지출, 기존 신고대상의 고지거부 및 등록제외(사망, 직계비속인 자녀의 혼인 등)로 인한 재산 감소 등으로 신고했다.
전라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6월 말까지(공개 후 3개월 이내)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단체장과 광역의원 대부분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빗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토지 등 매매 건수 자체가 많지 않고, 신규 매입과 매도가 있었던 부분도 투기 조사 대상 지역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라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등록재산을 거짓 기재 또는 중대한 과실로 누락하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 등은 그 경중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 또는 징계 의결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공직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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