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항만119안전센터 신축·이전 추진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 승인… 사업 탄력
애물단지로 전락한 소룡동 옛 군산해경 청사가 10여 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전북소방본부가 이곳 부지에 군산소방서 항만119안전센터 신축·이전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본부가 최근 전북도의회로부터 신축사업과 관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을 승인받으면서 이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총 39억 원(추정)을 들여 옛 군산해경 건물을 철거하고 항만119안전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며, 완공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로 예상된다.
전북소방본부는 이곳이 산단을 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화학구조대도 함께 신설하는 방안도 세우고 있다.
옛 군산해경과 1km정도 떨어져 있는 항만119안전센터는 지난 1980년 12월에 건립됐으며, 센터장를 비롯한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내초동과 소룡동·산북동 등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군산항 1부두 내 야적된 곡물 분진 영향으로 직원 건강이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40년 이상 된 건물로 청사 노후화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고지 부족으로 구급차 실외주차는 물론 화장실·식당 등 생활공간도 협소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항만119안전센터의 신축 및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도의회 승인이 난 만큼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아직 여러 행정절차가 남아있지만 빠르면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986년에 건립된 옛 군산해경 청사는 부지 4927㎡, 건물면적 385㎡로 본관 건물과 2채의 부속 건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9년 군산해경이 금동 옛 도립 군산의료원 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하면서 이 건물 및 부지는 전북도청으로 이관됐다.
이에 앞서 전북도와 군산해경은 이곳 부지와 군산의료원 부지를 맞바꾼 바 있다.
이후 전북도는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그 동안 수 십 차례 넘는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매번 기업들의 관심 정도만 있었을 뿐 성사되진 않았다.
그 사이 건물들은 더욱 낡고 주변에 풀만 무성하게 자라나는 등 산단의 대표적인 흉물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근로자는 “옛 군산해경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면서 “어떤 시설이 들어오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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