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동량 96% 타항만 소화
수심낮고 정기선 항로 제한적
도내 컨테이너 수출입화물의 군산항 이용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이 관세청 수출입 통관자료를 근거로 도내 수출입화물의 기종점을 분석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도내 수출입화물 44만4718TEU 가운데 군산항을 이용하는 화물은 3.87%인 1만7233TEU에 그쳤다.
수출화물의 경우 전체 21만5434TEU 중 부산항 이용 화물이 52.3%인 11만2859TEU로 가장 많고 광양항이 42%인 9만505TEU로 뒤를 이었으며 군산항 이용 화물은 1.8%인 4064TEU에 머물렀다.
수입화물은 부산항보다 광양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전체 수입화물 22만9284TEU중 광양항 이용 화물은 전체의 65.1%인 14만9321TEU로 가장 많고 부산항은 23.5%인 5만3917TEU이지만 군산항은 5.74%인 1만3169TEU에 머물렀다.
특히 전북도의 인접 국가인 중국과의 컨테이너 교역물량마저 전체 8만9919TEU중 14.57%인 1만3103TEU만 군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국 수출 컨테이너 물량은 전체의 4.1%, 수입물량은 27.7%만 군산항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군산항이 벌크화물 취급 중심의 산업지원 항만인데다 컨테이너화물의 특성상 화물의 균형(in-out balance)이 중요하나 수출입 화물이 불균형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군산항은 수심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컨테이너선 운항의 정시성(定時性)을 확보할 수 없어 정기선의 항로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 제한적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지역 수출입화물의 처리를 위해 군산항에 컨테이너부두가 운영되고 있지만 물동량 부족으로 운영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도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흐름에 따른 원인 등을 분석, 타항만을 이용하는 수출입화물의 유치 등 군산항 활용 극대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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