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역사 내 운영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노후화 문제로 땜질식 처방에 그치면서 철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노약자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내구연한에 미치지 못하다는 이유로 공사와 고장, 수리 등이 반복될수록 잠재된 위험 요인으로 이용객들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4일 남원역은 “역사 내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 1대가 제어장치 고장으로 운영을 중지하고 수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남원역사 내에는 이동 편의시설로 에스컬레이터 3대, 승강기 2대가 운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수리 중인 남원역 에스컬레이터는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거쳐야 할 경로로 이용객들이 많은 곳 중에 하나로 꼽힌다.
그러다 보니 열차 시각이 되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이용객들이 한순간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역에 따르면 코레일 측이 안내한 수리 완료 예정일은 지난달 31일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은 에스컬레이터 수리 완료일이 부품 수급과 완성 검사 등의 문제로 당초 예정일 보다 훨씬 늦은 5일 이후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계단인 에스컬레이터는 장애인 등 노약자의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마찬가지로 역사마다 설치 운영되고 있다.
남원역 에스컬레이터가 작동이 중지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무거운 짐을 소유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은 엘리베이터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남원역 이용객 통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역사 이용객은 크게 줄었음에도 하루 평균 이용객이 1280명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남원역에 하루 평균 2000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드나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동 편의수단이 되는 에스컬레이터 기계 장치의 노후화는 잠재 위험 요인으로 이용객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통 내구연한이 15년을 경과하면 노후 승강기로 분류되는데 남원역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남원역은 10년이 지난 에스컬레이터의 개량 공사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역사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불편이 따르더라도 에스컬레이터 안전을 위한 점검과 수리를 꼭 필요한 부분이다”며 “내구연한 등의 요건으로 당장 교체는 어렵지만 수리에 만전을 기해 노약자 등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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