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노판순(82·여) 할머니의 소식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군산시에 따르면 장재동 쪽방촌에 사는 노판순(82·여) 씨는 저소득층 자녀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 원을 시에 기부했다.
노 씨는 앞선 2019년에도 2억 5000만 원, 2020년 8000만 원, 총 3억3000만 원을 저소득층 자녀 및 소외계층 대학생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재)군산대학교발전지원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젊은 시절 자녀도 없이 홀로 남겨진 채 10년 넘게 파출부 일을 해왔다.
이후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인수받은 목욕탕을 운영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면할 수 있었지만, 역전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도시락을 받아 식사할 정도로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왔다.
“나를 위해 쓰지 말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노 씨는 “평생 외롭고 어렵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는 누울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앞으로도 내게 남은 생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도우며 살고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부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및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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