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추진 중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개편과 관련해, 재활용품 선별장(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과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 일원화 필요성이 강력 제기됐다.
현재 일원화돼 있는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이 이원화되고 선별장 운영과 별개로 운영될 경우 재활용품 전체 반입량 감소 및 선별률 저하에 따른 익산시 세외수입 감소, 추가 인원 필요 등 효율성 측면에서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에서다.
현재 익산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를 기존 ‘성상별’에서 ‘권역별’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기존 성상별 수거체계가 혼합폐기물 처리주체 불분명, 잔재쓰레기 방치, 업체별 수거시간 차이로 인한 민원 등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상안은 2가지다.
성상(일반쓰레기·재활용품·대형폐기물)이나 단독·공동주택 구분 없이 동지역과 읍면지역으로 권역을 나눠 한 업체가 해당 권역 전체를 책임지는 1안과, 1안을 토대로 하되 전체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동지역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과 선별장 운영을 하나의 업체가 하도록 묶는 2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익산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대행 원가산정 용역 중간보고 및 설명회가 22일 익산시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10년 넘게 재활용품 선별장 운영을 해온 (유)행복나누미 측은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며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거 이원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하나의 업체가 지역 내 개별 공동주택과 일일이 수집·운반 계약을 맺고 10년 넘게 관리·계도하며 공동주택 측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왔는데, 수거가 이원화되고 선별장 운영과 별개로 운영될 경우 타 지역 수거업체나 고물상 등으로 물량이 유출돼 재활용품 전체 반입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재활용품 반입량이 줄어들면 업체 수익은 물론 익산시 세외수입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재활용품 수집·운반과 선별장 운영주체가 다를 경우 업무시간 차이에 따른 공백이 발생하고, 수거 후 파봉·음식물 제거·압축 작업 등에 있어 업체간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익산 선별장의 선별률은 60%로 전주 24%, 군산 37%에 비해 월등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단독주택)과 가로청소를 담당해 온 (유)금강공사 측은 “시민들을 위해서라면 권역별로 개편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헌율 시장은 “당초 업계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 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원가산정 용역 마무리 전에 정확한 비용·편익 분석 등을 거치고 의회에 상의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규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아직 용역이 중간단계니까 관련 업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고민해 시민을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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