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꼬꼬마 손주가 아이스크림에 푹 빠졌다. 덕분에 31가지 맛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모 아이스크림 가게에 단골이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혼자서는 찾아지지 않을 법한 분홍분홍한 가게 외관, 길다란 이름을 달고 있는 많은 아이스크림 종류에 적잖이 당황했다. 가격도 제법 비싸다. 그런데도 매번 가게엔 손님이 많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1945년 설립된 미국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세계 40여개국에 6천여개 점포가 있고, 한국에는 1985년 진출했다고 한다.
한 달 내내 매일 한 가지씩 먹을 수 있는 31가지의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갖추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회사명이 새삼 마음에 와닿는다.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도 있거니와 내가 좋아하는 맛을 고를 수도 있다.
그래서 손님이 많구나! 오래된 회사임에도 ‘취존’(취향존중)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컨셉이 아닐 수 없다.
2023년 5월, 전라북도에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은퇴선수와 아마추어 체육동호인이면 누구든지 함께 스포츠를 통해 교류하는 ‘국제종합생활체육대회’다. 경기성적에 상관없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한마당 축제이다.
내맘대로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처럼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많은 생활체육인들이 즐기는 베드민턴, 탁구, 게이트볼부터 양궁, 사격, 골프, 요트까지 26개 종목을 준비하고 있다. 한 사람이 최대 3개 종목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취향을 존중하는 대회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스포츠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접 즐기면서 인생의 가치를 올려줄 명품 대회라고 확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운동백신’으로 코로나-19 이겨내요”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정해진 체육주간은 매년 4월 마지막 주로 지정되어 있고, 올해는 지난주가 체육주간이었다. 올해 59번째를 맞이한 체육주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같은 오프라인 체육행사가 축소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 대신 일상 속에서 비대면 체육활동 참여를 권장하는 취지의 온라인 행사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주1회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한 비율이 2019년 66.6%에서 2020년 60.1%로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시대에 운동은 장수를 위한 필수 비타민과 같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간 소홀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보자!
어떤 종목이든 상관없지만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서 펼쳐질 26개 종목 중에 하나를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목표가 없으면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이다. 전 세계 70개국 28,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구촌 생활체육대축전,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참가를 목표로 삼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활체육으로 삶이 풍요로워지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향유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강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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