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5월 15일~8월 29일 전시 진행
최근 보물(제2124호)로 지정된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을 기념하는 테마전이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5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특별전 ‘전북의 새로운 보물, 고창 봉덕리 유적 출토 금동장식신발’을 개최한다.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과 함께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다.
고창 봉덕리 고분 유적은 삼국시대 무덤으로 지난 1998년 지방도로 확장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이 가운데 4호 구덩식 돌방무덤에서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동신발을 비롯해 중국제 청자, 작은 단지로 장식한 구멍 항아리, 청동잔과 잔받침, 금귀걸이 등이 도굴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출토됐다.
금동신발은 삼국시대 장례 풍습을 보여주는 껴묻거리 중 하나이다. 또 당시 금속공예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하게 제작됐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은 옆면을 거북이 등껍질 문양으로 나누고 그 안에 용과 새, 사람 얼굴 모양을 새겼다. 바닥면에는 용을 정교하게 투조해 당시 백제의 뛰어난 금속공예 수준을 보여준다.
한편 에다후나야마 고분이나 카모이나리야마 고분 등 6세기 일본 고분에서도 비슷한 금동신발이 출토돼 당시 정치적으로 밀접했던 백제와 일본의 관계를 알 수 있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이번 기회에 박물관을 방문해 새로운 전북의 보물 탄생을 같이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며 “고대 사람들의 수준 높은 공예기법과 미의식을 느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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