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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새만금의 땅

김철규

여기서 아시아의 별이 뜨고 빛난다

7천만 민족의 궁지宮趾와

인류의 희망이 복합된

서해 시대의 꿈을 이룬 곳

천지개벽을 머금은 새만금 미래를 보라

 

고군산군도 섬들을 안고

1억2천만 평의 바다를 메워 산업용지, 농지, 호수를 만들겠거니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은 물론

21세기의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땅

억만년의 역사를 창조한 새만금의 장중한 출발을 보라

 

동서가 따로 없이 타오르는 태양은

세계에서 몰려들 인산인해의 물결을 이룰 터이니

우리네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광활한 역사

용틀임하는 억센 파도를 잠재운 새만금의 요람을 보라

 

세계에서 가장 긴 백리길 방조제는 기억을 낳게 했고

서해를 가로지른 바다를 관통한 삶의 통로

명물로 우뚝 솟아 뽐내는 넓은 광장을 보라

 

삼천리 수려한 강산에 수繡 놓은 대한민국

분명 세계인을 경악케 했다

노도처럼 몰려들 인류에게 환희를 안겨줄 새만금

역사의 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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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휘도는 바람처럼 시가 당차고 강렬하다.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꽁꽁 묶은 방조제가 믿기지 않을 만큼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시에 몰입하다 보면 용틀임하는 파도에 환희의 꿈이, 넓은 광장에는 사람들이 밀려오는 발자국과 함성이 들린다. 역사를 재창조하는 아시아의 별빛이 반짝일 것이다. 시인은 우주 삼라만상의 환호 소리까지 들리는 새처럼 날고 있을 것이다. 새만금 땅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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