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무형유산원 전국대회 본선
춘향가 ‘이별 후 임 그리는 대목’ 열창
“소리 정말 잘 한다는 말 듣고 싶다”
민요, 가야금 등 부문별 장원도 배출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양혜인 씨(33, 여, 전남 구례)가 뽑혔다.
양 씨는 지난달 31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전국대회 본선무대(판소리 명창부)에서 ‘춘향가’ 가운데 ‘이별 후 임 그리는 대목’을 열창해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으로부터 97.7점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상과 상금 6000만원을 획득했다.
양 씨는 “스승이신 이난초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과 오빠, 하나밖에 없는 삼촌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특히 삼촌은 제가 소리를 할 수 있게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양 씨는 “앞으로 올곧은 소리꾼의 길을 남고 싶고 ‘양혜인 하면 소리를 정말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첫 상을 받은 뒤 다시 성장하는 시간이고 첫 걸음이기 때문”이라고 남겼다.
이날 본선에서는 각 부문별 장원도 배출됐다.
가야금 병창은 지현아(35, 여), 기악 송누리영(25), 민요 이덕용(34, 여), 농악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고은빛 외 51명), 무용 명인 부문 김호은(47, 여), 시조부 김화자(70, 여), 판소리 일반부 전민권(20), 무용일반부는 이우영(25)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올해 치러진 예선에서는 판소리 명창부 16명, 농악부 3팀 136명, 무용 일반부 20명, 무용 명인부 19명, 민요 일반부 14명, 가야금병창 일반부 10명, 판소리 일반부 10명, 판소리 신인부 23명, 기악부 46명, 시조 일반부 32명, 고법 신인부 15명, 무용 신인부 13명, 민요 신인부 20명 등 모두 241팀 374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송재영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정국에서 비대면, 무관중으로 치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출전자들에게 희망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자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며“주변에 심사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 (주)문화방송 전주 MBC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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