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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한국화가가 그린 ‘자연’

이종만, 조현동 작가 작품 25점
내달 18일까지 무주 최북미술관

자연을 화폭에 담는 두 화가가 만났다.

서양화가 이종만(69)과 한국화가 조현동(59)은 산, 꽃, 새, 나무 등 자연을 공통 소재로 취하지만, 이를 각각 서양화와 동양화라는 서로 다른 표현 방식으로 그려낸다. 이 작가의 자연이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움직이는 거침없는 붓질로 되살아난다면, 조 작가의 자연은 한국전통채색기법에 현대적인 공간 구성과 조형 어법으로 재탄생한다.

이들이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자연_두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종만 / 엉겅퀴 / 72.7x60.6cm / 캔버스 위에 유채 / 2018
이종만 / 엉겅퀴 / 72.7x60.6cm / 캔버스 위에 유채 / 2018

이종만 작가는 주변에 있는 생명체를 그린다.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서 눈길을 주면 걸려드는 자연, 생명체를 재현한 것이다. 새와 꽃들이 그것이다. 그는 조금씩 빛이 바래고 시들고 말라가며 기어이 사라져 갈 생명체의 어느 한순간을 기억하고 기념하듯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엉겅퀴, 도라지꽃, 화조, 자목련, 접시꽃 등 그동안 작업·발표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라미술상,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

동도서기, 법고창신을 기조로 작업하는 조현동 작가는 단청, 회화, 복식 등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색채감을 작품 바탕에 둔다. 이에 분리된 화판 조합 등 현대적인 공간과 조형 어법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순환-이야기’, ‘공감-채집’, ‘자연-경계’ 작품을 선보인다. 2014년 이후 발표한 ‘자연-경계’는 꽃, 새, 나비, 어패류, 물고기 등을 소재로 자연의 경계와 공간을 비정형의 육면체와 원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조현동 / 자연-경계 / 130x330cm / 천에 혼합재료 / 2018
조현동 / 자연-경계 / 130x330cm / 천에 혼합재료 / 2018

남원 출신인 조 작가는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울산대·목원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전북미술대전 대상, 전라미술상 등을 받았다.

전시는 다음 달 18일까지 계속된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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