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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은 전주 제1산업단지, 재정비 시급해

전주 제1산업단지 /사진 = 오세림 기자
전주 제1산업단지 /사진 = 오세림 기자

“건물이 매각된다고 하는데 회사를 옮길 여력도 없고 막막하네요.”

 

1일 오전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 제1산업단지 내 한 공장 앞.

이곳에 세를 얻고 입주한 업체 사장 A씨는 사무실에서 나오며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전국 여러곳을 물색하다 전주에 정착한 A씨는 “곧 건물이 매각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전할 곳을 찾고 있으나 결국 전주를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날 전주 제1산업단지 내 BYC 전주공장 앞.

전주팔복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이 공장은 한때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됐지만 지금은 문이 닫혀 주변에서 슬럼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낡은 공장 인근에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신규 아파트도 들어서 대비를 이룬다.

전주 제1산업단지를 다니면 오래된 공장과 기업들이 떠난 흔적에 다른 지역 산단에 비해 활력을 잃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에는 인적도 드물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다.

전주 제1산업단지 지형도
전주 제1산업단지 지형도

1966년 전주 팔복동 일대(면적 180만 5893㎡)에 조성된 전주 제1산업단지는 반세기가 지나 올해로 55년째를 맞이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전주 제1산업단지의 입주현황을 보면 130개 업체, 종사자 2864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제1산업단지의 한해 생산액은 8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는 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산단의 규모도 작지만 주차장은 커녕 인프라가 열악해 종사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다.

입주업체는 대부분 영세기업으로 노후화된 전주 제1산업단지의 문제점은 낮은 생산성과 경쟁력이다.

완주지역만 해도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지탱한다.

비나텍이 최근 완주에 신공장 건립에 뛰어든 점은 전주 산단의 좁아진 입지를 나타낸다.

전주 제1산업단지 토지 이용 계획도
전주 제1산업단지 토지 이용 계획도

2016년 전주 제1산업단지는 첨단 산단으로 변신을 추진하며 섬유 및 의복 봉제, 종이, 펄프, 화학 등을 제한업종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마스크, 방호복 등 방역용품 제조업이 관심을 받았어도 전주 제1산업단지 및 주변 공업지역 재생사업지구 재생계획(변경) 승인·고시에 의거 섬유, 의복 등 제조업은 입주가 제한되는 실정이다.

전주시의회는 전주 제1산업단지의 입주 규제 완화에 대한 주장을 제기했다.

이기동 시의원은 “산단에 업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추세이다”며 “전주시도 산업 변화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마스크 등 업종 규제 완화 차원에서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욱 전주시 중소기업인연합회장은 “전주 제1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활기차게 생산 활동을 하도록 인프라 재정비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주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양질의 일자리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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