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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집 건립, 에코시티-시내 한복판 금싸라기땅 맞교환 왜?

에코시티 개발 호재 지가 상승, 전주 영화 역사 상징성 대표하는 부지 맞서
현재의 옥토주차장이 최적 장소 꼽혀. 하지만 토지주가 수년째 땅 팔지 않아
그러던 중 에코시티 인근 상업부지(255억4500만원)와 옥토주차장(267억4800만원) 토지 교환 성사
2020년 토지 교환계약 체결, 올해 2월 1일 소유권이전 등기 완료. 에코시티 부지엔 주상복합건물 짓기로

전주시가 전주독립영화관 신축을 위해 영화의거리 옥토주차장 부지를 송천동 에코시티 상업부지와 맞교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전주시가 전주독립영화관 신축을 위해 영화의거리 옥토주차장 부지를 송천동 에코시티 상업부지와 맞교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전주시가 개발지구인 송천동 에코시티 내 주상복합건물 용도 부지(시유지)와 시내 영화의거리 한복판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사유지인 옥토주차장 부지를 맞교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에코시티 개발 호재에 따른 지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주 영화의 근대사가 담긴 영화의거리를 집적화한다는 점에서 부지교환의 필요성도 높다.

옥토주차장 부지가 있는 영화의 거리는 1920년대 제국관을 시작으로 50~60년대 삼남극장과 코리아극장, 80년대에는 지역 단관극장이 12개소 이상 성업할 정도로 영화인들의 추억이 새겨진 한국영화사의 공간적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국제영화제 행사공간 확보와 번성을 위해 7여년 전부터 전주 고사동 340-1번(옥토주차장, 1만5150.4㎡)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토지주의 반발로 매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부지는 극장가가 몰려있는 영화의거리 한복판으로 이곳에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올해 2월 1일 에코시티 개발지구인 전주 송천동 2가 1315번(주상복합 용지, 9811.9㎡) 부지와 옥토주차장 부지를 맞교환 하는 것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감정평가 결과 일반 상업지역인 에코시티 주상복합 용도 부지 2968평은 255억4526만원의 감정평가액이 나왔고, 국토부가 공시한 공시지가(2021년 5월말 기준)는 평당 241만2000원이었다.

영화의거리 옥토주차장 4583평은 일반주거용지로 에코시티 용지보다 면적은 훨씬 크지만 감정평가액은 262억7086만원이 나왔다. 공시지가(2021년 5월말 기준)는 평당 81만7000원이었다.

에코시티 부지는 개발 호재에 따른 지가 상승이 일어난 곳으로 공시지가가 지난 2018년 평당 208만원에서 2021년 5월말 현재 241만2000원으로 4년사이 평당 33만2000원이 올랐다.

전주 구도심 노른자위인 옥토주차장 역시 지난 2018년 평당 48만3000원에서 2021년 5월말 현재 81만7000원으로 4년사이 평당 33만4000원이 올랐다.

당초 전주시는 토지교환과 관련 지난 2018년 2월 건립부지 매입방법 결정을 위한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전주 호성동2가 855-3번 부지를 옥토주차장과 맞바꾸려 했으나, 분묘이전 문제에 걸려 송천동 에코시티 부지로 대체해 2020년 12월 사업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은 독립·예술영화 표현의 해방구이자 지역영화진흥위원회 역할을 수행한다”며 “이 부지는 또 전주국제영화제 행산공간 확보와 번성, 지역 전반에 걸친 혁신공간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부지는 전주 영화 역사의 전반을 담고 있는 곳으로 영화의 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역사성이 있는 곳”이라며 “감정가나 지가, 부지 규모 등을 모두 종합했을 때 특혜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하게 보면 감정가가 비슷하게 나온 것 같지만 향후 이곳에 생길 주상복합 건물이나 개발이익 등을 따져볼 땐 특혜 소지도 있을 것”이라며 “에코시티 부지의 실거래가를 따져보면 평당 5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시유지가 아닌 개인 땅이었다면 절대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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