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다컴퍼니 이주여성의 삶과 내면 다룬 연극 ‘자화상’
18일 전주시 동문길 창작소극장 무대에 올려
이주민 가족 주인공 유년시절 아픔과 정체성 문제 고백
어느 날 다큐멘터리팀이 신진예술가상을 수상한 이주민 여자화가의 작업실에 찾아온다. 일상 속 작가의 모습을 담는다는 콘셉트대로 촬영이 시작되고, 대화는 어느새 결혼, 배우자, 엄마, 가족, 유년시절로 향한다. 작가는 대화를 나누는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림 일기장을 펼쳐서 보여준다. 일기장에는 외국인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가 한 가득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이주민 가족으로 살면서 겪었던 유년시절의 아픔과 정체성 문제를 고백한다.
공연예술단체 배우다컴퍼니가 이주여성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룬 연극 ‘자화상’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18일 전주시 동문길에 있는 창작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연극에는 배우다컴퍼니 소속 배우이자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활동가인 최미향이 연출했고, 배우 정세영과 무용가 정민아가 참여한다.
이 연극을 기획한 배우 서서희는 “연극‘자화상’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화하지 않고 문화예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주인공의 담담한 독백과 현대무용을 통해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주여성의 삶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이주여성들은 위로를 받고 일반 관객들은 내면의 선입견을 마주한 채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작품은 전북이주여성상담소와 전주시인권센터의 후원을 받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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