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교동미술관(본관 1전시관)에서는 오는 15일까지 ‘텅에-Nest’를 주제로 한 박지은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텅에’라는 주제를 순수 자연물로 이루어진 옻칠 재료를 이용해서 칠의 매력을 끌어내고 그림의 맛을 살렸다. ‘텅에’는 새 따위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기 위하여 둥글게 만든 집을 일컫는 ‘둥우리’의 제주도 방언으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라는 뜻이다.
박 작가에게 삶이란 행복과 안정을 찾아 떠도는 끊임없는 여정이다. 보금자리를 간절히 바라 낯선 것들을 마주하는 삶의 고민을 의인법으로 표현해 그림이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음이 편안한 곳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심적 표현을 담아 그림 위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했다.
박지은 작가는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17회의 개인전과 250여 회의 단체전, 80여 회의 아트 페어에 참여했으며, 대진대·동덕여대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옻칠화 연구원,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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