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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착유기 국산화 성공…낙농가 노동력 절감 기대

로봇착유기를 이용해 착유하는 모습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로봇착유기를 이용해 착유하는 모습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사람 없이 소젖(우유)을 짜는 로봇착유기의 국산화로 낙농가 노동력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다운과 공동으로 로봇착유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낙농가가 연간 젖소 한 마리에 투입하는 노동시간은 약 71시간으로 이 중 42%인 30시간은 착유 작업이다.

국산 로봇착유기 이미지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산 로봇착유기 이미지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지난 2월 기준 국내 도입된 외국산 로봇착유기는 153대로, 국내 전체 낙농가의 약 2% 수준이다. 외국산 착유기는 고가로 초기 투자비와 유지 관리비가 높아 농가에 부담이 돼 왔다.

이번에 국산화한 로봇착유기의 농가 보급 가격은 외국산 대비 60% 수준인 2억 원 내외로 초기 투자비 부담을 낮췄다. 소모성 부품은 상용제품을 사용하도록 해 외국산 절반 수준의 유지 관리비로 운영 가능하다.

특히 3D카메라를 이용한 유두 인식기술을 적용해 정확도와 시스템 구동 속도를 높였다. 또 국산 산업용 로봇팔을 활용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개발된 로봇착유기는 내년 5개소에서 시범사업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국산 로봇착유기는 노동력을 절감하여 낙농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디지털 낙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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