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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때 아닌 게맛살 품절 대란’…생산공장서 확진자 발생 가동 중단

지난 20일부터 전국 곳곳 유통매장서 게맛살 품절 사태
유통업계 “게맛살 주요 생산공장서 확진자 발생 여파”

지난 추석연휴 한 대형마트에서 게맛살이 품절된 진열대
지난 추석연휴 한 대형마트에서 게맛살이 품절된 진열대

지난 20일 추석을 앞둔 송모 씨(53)는 차례상에 올릴 산적(꼬지)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전주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햄, 파, 단무지 등은 손쉽게 구매했지만 게맛살은 구입할 수 없었다. 이 곳 외에도 송 씨는 5곳의 대형마트와 소규모 마트를 찾았지만 이곳 역시 게맛살 품절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송 씨는 “집에서 게맛살을 꼭 산적에 넣어 만드는데 (게맛살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게맛살이 없는 산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게맛살이 곳곳에 없는 경우는 처음 경험한다”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이모 씨(45)는 전주 소재 대형마트에서 게맛살을 구하지 못해 부안까지 이동해 겨우 게맛살을 구해 차례상을 차렸고, 김모 씨(49)도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을 위한 장을 마트에서 봤지만 역시 게맛살을 구할 수 없어 산적 요리를 포기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게맛살이 유통매장에서 품절되는 일이 발생했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맛살 파는 곳 있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시댁에 와서 차례상을 차리려고 장을 보는데 마트에 맛살이 없다”며 “직원에게 물어보니 맛살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더라”고 썼다.

이밖에도 맘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마트를 가는 곳곳마다 맛살이 품절됐다. 어떤일이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때 아닌 게맛살 품절 대란은 맛살생산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전북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북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게맛살이 품절됐다. 주요 게맛살 생산공장 중 한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이 멈춰 이 같은 품절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확히 어디 공장인지는 모르지만 맛살 생산 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이 스톱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남은 물량을 끌어모아 전국 유통매장에 납품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게맛살 품절 대란은 지난 22일부터 맛살이 정상적으로 공급돼 현재는 정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명절 전 이틀간 갑작스럽게 게맛살이 납품이 안돼 품절 대란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현재는 납품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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