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KBS갤러리, 미술관 솔 ‘창암 이삼만’ 전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조선 3대 명필 이삼만
대표 서체 유수체 비롯 다양한 필체 담긴 작품 선보여
추사 김정희(1786~1856), 눌인 조광진(1772~1840)과 함께 조선 시대 삼대 명필이라 불리던 창암 이삼만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KBS전주방송총국과 미술관 솔(솔화랑)(대표 서정만)은 창암 이삼만 서예가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창암의 대표 서체인 유수체를 비롯해 해서, 초서, 행서 등 다양한 필체가 담긴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눈여겨볼만한 작품은 서예가 원곡 김기승(1909~2000)이 소장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허난설헌의 사시사(四時詞)를 쓴 것으로, 창암의 보기드문 대작이다. 병풍 표지에는 ‘창암 이삼만 선생 진적 원곡(原谷) 제(題)’라 쓰여 있어 가치를 더한다.
전주 한지에 남긴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주와 정읍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던 창암은 전주 한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글씨를 연구해 작품으로 남겼다.
후학 양성을 위한 노력도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창암이 김생, 한석봉, 왕희지 등 유명 서예가들을 임서(학습방법 중 체본을 보면서 쓰는 것)한 작품도 선보인다. 후학에게 교본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이었다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는 1일부터 KBS갤러리와 미술관 솔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KBS갤러리는 29일까지, 미술관 솔에서는 12월 24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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