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현대인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현대인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과거의 삶 속에서 존재했고, 현대인의 삶 속에서도 존재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민화의 의미와 형태, 색채로써 플라스틱 더미 속에서 재구성하고 있다”(서희화 작가의 작가 노트 일부)
전주시새활용센터다시봄(3층 기획전시장)에서는 오는 28일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한 회화 및 오브제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희희호호 다시봄’을 주제로 한 고 서희화 작가의 유작 전시회다. 서희화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나온 잡동사니(폐품)로 제작하는 ‘정크아트’가 유행하던 시기보다 앞서 플라스틱 폐기물(장난감, 플라스틱 바구니, PVC 등)을 이용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살면서 수도 없이 쓰고 버렸던 것들이 지금은 쓰레기가 됐지만, 원래 소중한 물건이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보다 각자의 삶을 뒤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작품을 “민화라는 전통의 이미지를 현대의 플라스틱 폐기물 더미 속에서 만나게 함으로써 전통문화와 현재 사이에서의 충돌을 유도한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민화의 이미지는 민화와 플라스틱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게 하여 두 문화 간의 소격화 현상을 유도하고, 더불어 현대의 삶과 문화 정체성 간의 고리를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희화 작가는 전북 군산 출생으로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전주, 군산, 광주, 서울, 성남, 오산, 진천 등 여러 지역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펼쳤다. 서울현대 미술제 우수상, 광주신세계 미술제 장려상, 군산 미술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등을 수상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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