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17:53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신간] 이연희 작가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무주…'이연희의 무주기행'

무주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이연희 작가의 산문집
모두가 아는 명소부터 현지인만 아는 장소까지 모두 담아

이연희 작가가 인정 넘치는 무주에서 살아가는 푸른 능선을 닮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이연희의 무주기행> (인간과문학사)을 펴냈다.

이 책은 무주군 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 1코스를 따라 걷는 ‘무주 벼룻길로 오소서’와 2코스를 담은 ‘그곳엔 언제라도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느티나무 같은’, ‘지금 이대로 괜찮아’, ‘우리 강산을 수호한 의병을 기리며’,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무주의 명소부터 현지인들만 아는 곳까지 모두 기록해 무주의 여행기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무주 하면 ‘반딧불이’, ‘태권도’만 떠오르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연희 작가가 담은 무주에는 볼거리도 많지만, 즐길 거리도 너무 많다. 책 한 권으로 무주의 아름다움을 하나도 빠짐없이 노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책 사이사이를 비춰주는 사진과 이연희 작가의 재미있는 일화, 무주의 역사가 함께 있어 무주에 놀러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적상산 안국사.
적상산 안국사.

무주의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지루한지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연희 작가는 어린 시절에 놀았던 장소를 다시 찾아가고, 청춘에 종종 오르락내리락했던 곳에 가서 당시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무주의 오일장, 무주 산골영화제 등 무주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 등을 함께 담으려고 노력했다.

“아흔아흔 굽이 돌아 무주구천동/삼도가 어우러진 무주라네/산마루 노을은 붉게 익어가고/반딧불이 밤하늘을 수놓네//(중략)//월하탄 달빛 아래 사랑 맹세하던 임/이별 서린 한숨인가 사랑의 언약인가/저린 사연 안고 깊어지는 덕유산/모여라 세계여 태권도인이여/으라차 호국무술 몸과 맘 굵어진다”(‘무주여’ 일부)

칠연계곡 제9경 사랑담
칠연계곡 제9경 사랑담

이연희 작가에게 ‘무주’가 특별한 이유는 작가 아버지의 땅이고,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무주를 기억하고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 곧 작가 자신을 아는 것이다. 이 작가가 무주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무주를 손잡아야 비로소 무주의 딸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것도 같다. 무주 사랑을 넘어 무주의 한 귀퉁이이고 싶었다. 품이 넓은 무주를 지면에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쉽다. 그럼에도 무주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소원성취문.
소원성취문.

전북 무주 출생인 이연희 작가는 지난 1995년에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그는 문예가족 회장, 무주문협·전북문협 부회장, 전북예총 사무처장, 신석정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문학관 운영위원, 전북예총 진흥자문위원, 전북문협 자문이사, 전주문협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인도 가는 길> , <스며들다> , 산문집 <풀꽃들과 만나다>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