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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인 가구로 보는 청년들의 불안정한 현실…‘Human Drift’

오는 28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서
불안정함에서 나오는 완전함과 불안함

정혜인 작가가 오는 28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기획전시실 1층에서 ‘Human Drift’(1인 가구의 주거 이동)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년 1인 가구의 주거공간과 더불어 그 이면에 담긴 동시대 청년들이 겪는 불안정한 현실을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 빗대어 공간, 오브제, 인물사진 등으로 재해석한 작품 35점이 전시된다.

정혜인, 'Human Drift#01 2021'.
정혜인, 'Human Drift#01 2021'.

정 작가는 1, 2년 단위의 주거 이동을 반복하는 임시적 거주자의 삶을 살며 불완전한 삶을 살았다. 경제적 기반 없이 타지에서 시작한 1인 가구의 표류를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이동’에 대해 고민했다.

작가는 사회초년생 생활을 시작하며 여성 1인 가구로써 겪게 된 수많은 실행 착오와 불완전한 생활, 흔들림 속에서 혼자 방황하는 과정을 오롯이 사진으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여유롭지 못한 경제력으로 나타나는 주거의 불안정과 기성세대가 주도하는 답답한 직장생활, 소통이 단절된 타지 생활 등 작가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심리적으로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됐다. 그 당시의 모습과 작가가 살았던 주거 공간을 엮어 전시를 통해 1인 가구와 더 나아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왼쪽부터)정혜인, '원룸25 #03 2020' / '휴지 2021'.
(왼쪽부터)정혜인, '원룸25 #03 2020' / '휴지 2021'.

김지민 교수(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지도교수)는 “정혜인 작가의 ‘Human Drift’는 한 사람의 개인전 서사라기보다는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1인 가구 전체의 이야기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성장 과정 속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수많은 청춘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다”고 말했다.

정혜인 작가는 작가의 글을 통해 “결핍과 불안정한 삶에서 이를 기록하며, 자신을 마주하고, 그를 통해 나의 삶을 균형 잡는 방법을 모색하고,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마주 보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혜인, '과일봉지 2021'.
정혜인, '과일봉지 2021'.

대구 출생인 정혜인 작가는 특수교사로 장애 학생의 자립을 지원하고, 틈틈이 동시대 청년들이 겪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동시에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에서 사진영상을 전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주 국제사진전을 비롯하여 사진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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