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식품 온라인 쇼핑몰인 ‘거시기장터’가 ‘전북생생장터’로 새롭게 리뉴얼되는 과정에서 회원정보 이관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전북경진원)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인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해 지난 3일 농식품 온라인몰 거시기장터를 ‘전북생생장터’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전북생생장터는 도에서 전북경진원의 위탁으로 외부 용역업체가 관리하는 쇼핑몰을 말한다.
그동안 도에서는 복수의 농산물 사이버장터를 운영해왔는데 2011년 라이스JB와 JB플라자가 거시기장터로 개편됐다.
올해 초 도는 거시기장터 개편 10주년을 맞아 명칭을 변경하고 간편결제 시스템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추가하면서 전북생생장터로 사이트를 재정비했다.
문제는 거시기장터가 전북생생장터로 리뉴얼되는 과정에서 회원정보 이관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전북생생장터 공지사항에는 로그인 관련 안내문이 올라와있는데 “쇼핑몰 고객 회원정보를 이관하려다 보니 업로드 과정에서 동일한 아이디로는 등록이 불가하다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한 이유는 아이디가 이메일 또는 숫자이거나 카카오와 네이버 등 간편로그인으로 가입하면 고객정보 부족으로 리뉴얼 과정에 회원정보를 이관하지 못했다는 것.
이때문에 회원 약 7000명 중 2000명은 업로드 불가로 기존 사용하던 아이디가 바뀌고 비밀번호는 기존 아이디 뒤에 ‘a’를 붙여 초기화됐다.
이 과정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은 “안내문을 보고 타인이 기존 아이디를 알면 누구나 초기화된 비밀번호로 로그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회원 정보에는 이름과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신상정보가 입력돼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바뀐 회원들이 안심하고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신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상황.
사이트를 운영 중인 곳은 타 지역 소재 용역업체로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 중 일부는 “도의 위탁기관인 경진원이 용역업체에 사이트 운영을 맡겼다가 문제를 방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이트 운영에 실망한 고객 중에서는 아예 회원정보 이관 문제로 사이트를 탈퇴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 수는 7200명이었는데 현재는 회원 수가 감소해 7092명으로 집계됐다.
거시기장터는 여전히 도메인이 유지되고 있는데 전북생생장터를 이용하려는 이용자에게 혼란만 야기하고 있어 사이트 연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생생장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시기장터 운영 당시부터 지적돼온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북경진원 관계자는 “사이트 개편 초기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위해 전북 농식품 온라인 유통망을 더욱 내실있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전북생생장터의 회원정보 이관 문제를 뒤늦게 인지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거시기장터는 전북생생장터 보다 인지도가 높아서 1년 정도 존치하며 원활한 사이트 연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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