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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전 임원, 체육회 인사 개입 의혹 파장

전 임원 A씨 체육회 행감 때 도의원에게 체육회 인사 관련 질의 부탁
A씨 “자문위원으로서 해야할 일 했을 뿐 인사 개입 아냐” 의혹 일축

전북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1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전북체육회 전 임원이 인사개입을 하려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1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전북체육회 전 임원이 인사개입을 하려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체육회의 전 임원이 현직 도의원을 통해 특정 사안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질문사주를 하고 결과적으로 체육회 인사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다.

전북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1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1일 체육회 행정사무감사 때 전 체육회 사무처장 A씨가 B도의원에게 체육회 인사 문제를 지적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이는 행정감사에서 B도의원이 체육회에 압박성 질의를 하게 해 체육회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체육회에 따르면 A씨가 B도의원에게 보낸 문자에는 “체육회 행정감사에서 1년 동안 공석 상태인 과장 자리에 왜 인사가 안되고 있는지 질문해주고, 인력이 필요 없으면 정원감축 필요성을 제기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자는 해당 과장자리 승진 후보자 중 한명인 체육회 직원 C씨에게도 발송됐다.

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A씨가 C씨에게 문자를 보낸 이유는 자신의 지위와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생색내기’이자 ‘편가르기’로 판단된다”며 “이번 행위는 A씨가 민선 체육회를 장악하기 위한 조직적인 음모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 자문을 거쳐 해당 내용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논란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A씨는 곧바로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도의회 체육부문 의정발전자문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32년 동안 몸 담은 체육회를 의도적으로 흔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니 너무 억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의정발전자문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도의원 3명이 수개월 째 공석으로 있는 과장 자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B도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이런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문자를 보낸 것일 뿐 인사개입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 직원에게 문자를 보낸 이유는 체육회 과장 인사 관련 내용이 행정감사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보낸 것이고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체육회를 떠나고 현재는 다른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차기 체육회장으로 출마할 계획은 단 1%도 없지만, 마음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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