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까지 교동미술관 2전시실서
‘고도를 기다리며’ 주제로 작품 전시
안미정 작가가 오는 1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altitude)’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안 작가가 생각하는 가정은 점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되고, 여러 개의 선이 모여 면이 되는 것처럼 가정은 개인이자 곧 사회고 세계다. 인류의 시작은 가정에서 비롯됐기에 ‘집’이라는 핵심 주제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현대사회의 차갑고 각박한 개인화 경향을 표현하기 위해 정사각형 형태의 큐브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중간중간의 쐐기는 삶에서 예고없이 찾아오는 불행이다. 예로는 이혼, 실직, 질병, 죽음, 테러, 자연재해 등이다. 안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이웃 간의 갈등을 극대화해 보는 이들이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 밖에도 작품에 사다리나 계단을 배치해 작고 좁지만 어딘가에 출구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표현했다. 빈 의자도 희망의 표현이다. 또 그의 작품 중 외롭게 놓인 작은 의자는 막연한 기다림이고, 사유의 공간이다.
안미정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학과에 다니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전북공예품대전에 입선하고 해마다 전불공예품대전에서 장려상을 받고 특선, 입선 등을 했다. 올해 자계 중국 청, 상림배 국제 청자예술비엔날레에서 동상을 받았다. 개인전과 그룹전에 다수 참여했으며, 현재 달바우 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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