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군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9일 기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에만 123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10%를 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1일 8명을 시작으로 2일 7명, 3일 1명, 4일 12명, 5일 13명, 6일 23명, 7일 16명, 8일 31명, 9일(오후 2시 기준) 12명 등이다.
현재 군산은 엿새째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3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월간 최다를 갱신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미접종자가 많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A초등학교의 경우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학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B유치원 역시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17명이 나왔다.
또한 노래방 발 감염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일상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소규모 코로나19 감염자도 늘고 있는 추세로, 이 가운데 초·중학생 감염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한달여 만에 확진자 두드러지게 늘어나자 군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급기야 강임준 시장은 지난 8일 늦은 오후 국·소장 등을 긴급 소집해 방역 대응 및 점검 등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두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40)는 “군산 곳곳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주에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 씨(49) 역시 “최대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있는 약속도 취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군산지역에 갑작스러운 확산세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과 함께 소모임이나 연말모임 등을 자제해 주고 개인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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