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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두 번째 개인전 ‘江 만경강’

17일~26일까지 사진공간 눈
만경강 애환, 변화상 담아

작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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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발원해 전주천을 합하고 익산과 김제를 거치며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강이 있다. 바로 만경강이다. 만경강은 그 주변에 사는 민초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한 현대 시기까지 만경강이 겪어온 수많은 굴곡과 변혁의 생채기들은 민초들이 겪어 온 착취와 수탈, 차별, 고통의 역사와 맞물려 애잔하기까지 하다.

이런 만경강을 수년째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가가 있다. 장영철 작가이다. 그가 이달 26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두 번째 개인전 '江 만경강' 을 연다. 장 작가는 지난해 사진공간 눈 기획전 ‘나는 작가다3’에 선정된 뒤 첫 번째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그는 ‘변해가는 만경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기록에만 머물지 않고 서정적 감정이 이입된다. 작가만의 은밀한 시선이 흑백 사진과 만나 애잔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흑백사진은 컬러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흑과 백의 모토 톤의 따뜻함, 컬러가 배제된다. 이 때문에 대상의 물질성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인간에 의해 훼손돼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 고통을 견뎌내고 근처 생명들을 모듬고 살아가는 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작가가 만경강에 포근한 어머니의 시선을 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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