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감사

<새 아침을 여는 시> 감사

 

서석구

 

나무가 열매를 주는 것은

하늘에 감사의 보답이고요

 

나무가 그늘을 주는 것은

사람에게 감사의 뜻이고요

 

꽃이 향기를 주는 것은 

바람에 감사의 뜻이고요

 

꽃이 아름다운 빛깔을 주는 것은

태양에게 감사의 뜻이랍니다

 

가을 하늘이 저리 높고 파란 것은

보아도 보아도 하늘이기 때문이지요

 

 △코로나19와 함께한 공포의 한 해를 보내면서 ‘감사’의 시를 선뜻 내놓으셨다. 시는 번뇌를 버리고 바른 이치를 깨달은 마음이 어휘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 시를 읽는 동안 부끄러움을 준다. 아니 ‘감사’라는 시어에 항거하고 싶어진다. 모든 아픔과 고난은 덮어두고 하늘과 나무와 태양 그리고 내 곁의 사람에게도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성찰해 본다. 침묵으로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를 떠올려 본다.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포토전주시 기독교연합회, "尹 즉각 하야하라!"

전북현대전북현대·신협, 2024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

문화일반전북시인협회, 제25회 전북시인상 시상식 및 제1회 신인상 시상식 성료

경제일반의무 규정 강화에 시공비 상승…내년 전북 아파트 분양가 '2000만원' 육박하나

경제일반전북 제조업 생산 증가했지만 소비·수출 부진…실물경제 '불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