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에서 경제가 역성장한 가운데 전북은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0.1% 성장하며 경기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전년 대비 실질 성장률은 -0.8%였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4.6%)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53조 2000억 원으로 전국의 2.7%를 차지했다. 특히 전북의 실질 성장률은 0.1%로 세종(5.1%), 충북(1.3%), 경기(1.1%), 대전(0.9%)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7.2%), 제주(-6.6%), 경남(-4.1%), 부산·인천·경북(-2.9%) 등 12개 시·도는 역성장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었다”고 했다.
전북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공공행정(7.0%), 전기·가스업(15.7%)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2.5%), 농림어업(-6.5%) 등은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지난해 전국 최종소비는 전년 대비 2.3% 줄어 1998년(-9.7%)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4.7%)과 충북(0.0%)을 제외한 15개 시·도 모두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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