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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오페라단의 '2021년 송년 새 희망 콘서트' 송년연주회 성료”

호남오페라단(이사장 노윤수,단장 조장남)은 김자경 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단에 이어 1986년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창단된 3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의 유서 깊은 민간 오페라단이다. 올해 제8대 노윤수 이사장의 취임과 더불어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되는 호남오페라단의 2021년 송년 “새 희망 콘서트”가 지난 28일 오후 7시 한국소리 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있었다.

코로나 상황에도 백신 인증과 방역수칙을 정확하게 지킨 관객들이 홀을 가득 메웠으며, 출연진으로는 소프라노 조현애, 고은영, 서예은,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이동명, 이재식, 박진철, 김성진, 바리톤 김동식, 박세훈, 조지훈, 베이스 이세영 및 피아니스트 정혜연, 문세희, 김정은. 그리고 기악 솔리스트로는 군산대학에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김준 교수와, 수년간의 독일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전북출신의 바이올린 문준철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하였다.

여느 오페라단의 송년음악회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바이올린과 피아노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서, 성악곡으로만 계속되는 연주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획기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특히 첫 순서였던 바이올린 독주곡 카르멘의 주요 테마와 장면들을 기악으로 녹여낸 Waxman 편곡의 <카르멘 환상곡> 은 오페라와 연관이 있는 선곡을 통해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모든 곡마다 무대 뒤로 출력되는 영상과 가사를 통해, 2시간이 넘는 긴 공연임에도 지루함 없이 공연을 듣고 볼 수 있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제공하여 관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김주원 작곡가
김주원 작곡가

또한 모든 출연자들이 자신이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하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였고, 특히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때는 마치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하면서 연주하여 그 감동이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되었다. 서양오페라 아리아1곡, 한국가곡 1곡을 균일하게 선택하여, 관객이 다소 어려워 할 수 있는 오페라 중심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 깊었다. 또한 호남 오페라단 주역가수들로 구성되어 활동중인 뮈토스 챔버 싱어즈는 다양한 중창곡들로 연주했는데, 오페라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이해하기 쉬운 뮤지컬, 팝송 등 다양한 선곡들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2시간이 넘는 다소 긴 연주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첫 곡부터 마지막곡이 연주 될 때까지 관객들이 무대 위의 연주자와 공감을 이루었고,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면서 연주를 관람할 수 있었다.

오늘 연주는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났던 연주회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구성이나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섬세함이 묻어난 호남오페라단만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연주회 였으며.호남 오페라단의 송년 콘서트를 처음으로 관람했던 전북출신의 오페라 작곡가인 필자가 관객으로 관람한 송년 “새 희망 콘서트”는, 호남오페라단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2022년 임인년을 기대하게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주원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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