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전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만 나 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전북지역 토지경매의 낙찰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9.2%로 전달 89.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수도권과 부산과 대구 등 대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거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경매시장의 인기도 시들고 있는 반면 충북(101.7%)과 전북(99.2%) 아파트 낙찰가율만 전월 대비 10%P 넘게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전북 아파트 경매 시장에 투자자도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정가 6억5900만원에 경매에 나온 전주시 덕진구 장동 1086 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에 26명이 응찰해 전국 응찰자 수 상위 탑 10에 올랐다.
아파트 경매시장에 이어 토지경매 시장도 여전히 활황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298건으로 이중 134건이 낙찰돼 낙찰률 45.0%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88.2%로 전국 평균 73.2%를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가 17억8000여만 원에 경매시장에 나온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창고가 12억5100만원에 낙찰돼 지난달 전북경매 시장 최고낙찰가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경매 시장이 여전히 호황 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 경매시장은 지속적인 금리인상 이슈와 높아진 대출문턱 탓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45건으로 이 중 531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52.9%) 보다 10.2%p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인 42.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4.2%)에 비해 3.6%p 낮은 100.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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