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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 흘러야 한다”...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 출범·활동

지난 11일 발족식... 전북과 충남·북 지역 90여 개 사회·환경단체로 구성
“하굿둑 건설 이후 물길 막히자 수질 1992년 3등급에서 2019년 6등급으로 떨어져”
“농·공용수 공급에 지장 없는 방법으로 해수 유통해 금강하구 생명력 불어넣어야”

전북과 충남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지난 11일 오후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문정곤 기자
전북과 충남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지난 11일 오후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문정곤 기자

금강하구의 생태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을 위해 전북과 충남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았다.

11일 전북과 충남·북 지역 90여 개 사회·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추진위는 금강하구 수질, 퇴적, 생태계 훼손, 수산업 침체 등의 문제를 전북·충남 양 지역 간 공유·해결하고자 출범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영일 군산시의회 부의장, 김성관 서천군 부군수, 양금봉 충남도의회 금강권역의 친환경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양 지역 농민·어민·환경단체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금강하구 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 △농·공용수 취수원 등 농·공용 공급 대안 마련 △하구복원 특별법 제정 △농·공용수 취수원 이전 및 농수로 설치 사업 예산확보 △금강하구 수산업 복원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 국정과제 채택 △금강하구 상생발전 방안 마련을 목표로 삼았다.

발족식에서 추진위는 “금강하구둑이 준공되면서 바다와 강이 단절됐고, 이로 인해 금강호 수질 악화 및 하굿둑 내·외측 퇴적토 누적으로 생태계가 변화하고, 하구에 쌓인 토사는 군산항만의 기능뿐만 아니라 수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녹조 독소 검출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수산업 종사자들과 주민들의 건강권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굿둑 건설 이후 물길이 막혀 1992년 3등급이던 수질은 2019년 6등급으로 떨어졌다”며 “물길을 트고 금강하구 생태계의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공용수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금강하구둑은 농·공용수 확보 및 염해·재해 방지를 목적으로 1990년 건설됐으며, 금강호의 용수공급 능력은 연간 3억6500만 톤으로 전북과 충남지역의 농업 및 공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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