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전집 간행위원회(회장 김익두)’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출판문화원이 주관해 전북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총 30권 중 전기 발행 10권이 최근 완간되어 나왔다.
전국 주요 대학의 가람 이병기 관련 전문 연구 학자들로 구성된 ‘가람전집 간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가람의 유족들(대표, 이원배)과의 협의를 거쳐, 전북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발기와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의 재정적 지원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이 사업은, 2024년 총 30권의 전집 완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간행된 전기 10권은 가람이 남긴 시조・시・수필・일기・소설・번역 등 가람이 남긴 ‘문학’ 부문이 처음으로 종합・완간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완간된 ‘가람일기’ 부문은 총 5권은 각권 8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총 5권으로 완간되었다. 일반 책자 분량으로는 10권 분량에 달한다. 이 ‘가람일기’ 부문에는 행초서로 된 일기가 3권(총 51권 중)이 있어 이의 탈초・번역과 주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방대한 저술의 조사・입력 작업에는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한문일기의 탈초・주해 작업은 호원대학교 유화수 교수(간행위원),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황재문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
이번에 간행된 문학 부문 10권 속에는,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병기・조운・조남영 공동 시조집인 『3인 시조집』 원본도 간행위원인 이경애 박사가 찾아내어 포함됐다.
2024년까지 완간될 예정인 나머지 20권은 가람이 남긴 국문학・국어학・역사학・서지학・교육학 분야 등의 방대한 학술적 저술들이 종합・정리될 예정이다. 현재, 이 전집 전체 분량의 원고들은 이미 종합・정리・입력된 상태이다.
가람은 1891년(고종 28)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참실골에서 출생해, 고향에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당대 중국 근대 계몽사상가 양계초의 『음빙실문집』을 읽고 크게 깨달아 신학문에 뜻을 두었고, 전주공립보통학교, 관립한성사범학교를 거쳐, 1912년 조선어강습원에서 당시 개화기 국어학자 한힌샘 주시경 선생을 만나 크게 감화를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 국문학・국어학・교육학・서지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수많은 업적을 내어 각 분야에 결정적인 양향을 끼쳤다.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교수로 재학하였고, 1.4후퇴 때에는 피난을 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서울대학교 도서관을 지켰으며, 전북대학교 초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기초를 다지고, 고하 최승범, 일산 김준영 등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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