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참석차 군산을 방문했다.
군산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지난 2017년 5월 바다의 날 행사에 이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2018년 10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2019년 10월),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 방문(2020년 2월) 등 취임 후 9번의 전북 방문 가운데 5번이 군산 방문이었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군산을 ‘아픈 손가락’으로 인식하는 부채의식도 자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0월 ㈜명신 군산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앞선 지역 관계자와의 환담에서 “그동안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다”면서 “(이제는)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공약에 군산조선소 존치를 포함시키는 후보자 시절부터 군산의 산업생태계 부활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를 총리로 지명하면서 “군산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가동 중단에 따른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이어 2018년 2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때는 “범정부 차원에서 군산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군산이 고용위기·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여권의 텃밭이랄 수 있는 전북지역의 방문 일정을 소화한 배경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표명해 왔고,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며 이번 일정은 마지막까지 민생경제를 챙기는 차원으로 선거와는 무관하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달 18일 열린 35년 만의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 행사에는 현장을 방문하는 대신 SNS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인사말 첫머리에서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라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말미에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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