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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국가발전에 도움 줄 후보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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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부사장·주필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 생활형편이 어렵게 되었지만 올 새봄에는 환한 햇살을 받아 확 풀려 질 것으로 기대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냐고 말한 것처럼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걸고 있다. 지금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서 잘 대응하면 발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낙후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선 결과 여부가 전북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민주당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나라발전을 위해 잘했으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면 되고 잘못했으면 윤석열 후보한테 정권교체의 기회를 주면 된다.

그래서 도민들이 지난 과거를 냉철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그 이유는 지난 과거 잘못된 행태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실컷 한풀이했으면 그것으로 모든 걸 끝냈어야 했다. 그간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쉽게 표 얻으려고 지역주의를 십분 활용한 게 잘못이었다. 그들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에 도민들을 가둬 민주당에 몰표를 안겨주도록 하면서 일당독주체제를 만들었다. 경쟁의 정치체제가 없이 순응주의로 가다보니까 중앙정부로부터 항상 인사 예산 국가발전방향에서 소외 당했다. DJ 노무현 문재인정권으로 진보정권이 이어졌지만 전북은 영남보수정권에 비해 별반 나아진 게 없었다.

특히 지난 5년간 전북은 문재인 정부에 짝사랑하는 식이 되었다. 문 정권이 출범하면서 지역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5년이 잃어버린 시간이 되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초만해도 전북을 친구라고 여겼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관계가 만들어져 큰 기대를 걸게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이 딱 들어 맞았다. 새만금수상태양광사업도 지지부진했고 장차 지역발전을 선도하려면 SOC건설이 앞당겨져야 하지만 그것도 타 지역에 뒤처졌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완공돼 상전벽해를 이뤘는데도 전북은 부안∼고창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예타 면제받았다고 아우성쳤다. 바깥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해 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여야 모두 새만금개발사업 등 전북발전의 장밋빛 청사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보다 많은 70% 이상을, 국민의힘도 서진정책을 펴 두 자릿수 25% 이상을 득표 목표로 세우고 절치부심한다. 상당수 도민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의 실패, K 방역 실패, 내로남불로 인해 신뢰를 잃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당이라 믿고 지지의사를 결집해 간다. 미워도 다시한번이란 말이 연상될 정도로 또다시 지역주의가 발동한다. 이재명 후보가 문 정부의 국정실패를 보완해서 국가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정서상 민주당이 전북에서 절대우위를 보이지만 전국적 관점으로 판단기준을 세워 나가야 한다.  좁은 전북에 갇혀 우물안 개구리 같은 사고를 하면 안된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넓고 유연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 먼저 지역과 국가가 어떤 판단을 해야 이로울까를 살펴야 한다. 남북이 대치하는 휴전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대선후보 토론에서 제기된 한미동맹 관계는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체제하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방안도 헤아려야 한다.

그간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전북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의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인구 180만이 햇빛을 받아 설산이 무너지듯 붕괴되었다. 인구감소가 전북의 낙후를 그대로 증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 전북이 소멸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공약과 정책 대결은 오간데 없고 인신공격만 난무해 판단이 흐려지기 십상이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은 50%대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선출해야 전북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살펴서 뽑아야 한다. 지금 그 누구도 선거결과를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신의 영역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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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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