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문자 5000여명인데 주차 가능대수는 325대에 불과해 공영주차장 조성 시급
26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한 민간 지식산업센터인 스페이스 온.
전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입주를 시작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날이 갈수록 주차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해당 건물에 입주한 입주민과 입주업체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하주차장이 비좁다고 알려진 탓에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나오거나 입주에도 영향을 미쳐 시설 활성화에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건물 내에는 현재 276개 업체, 300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데 하루 방문자까지 합하면 최대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문제는 주차장이 지하 1층으로만 조성돼 있고 주차면수도 325면에 불과하다 보니 입주율 50%에도 주차공간은 현저히 부족해 대낮에도 항상 만차를 이뤄 업체 직원이나 방문자는 주차를 못해 빙빙 도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하루 최대 방문자 대비 주차면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주차대수는 0.1대 1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지속적인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송재술 관리소장은 “현재 주차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건물 도로변에도 방문 차량들이 즐비하지만 불법주차로 과태료까지 발생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해당 건축물이 법정주차대수(153면)의 2.1배인 325면을 확보해 행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자 이 곳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등은 건축 허가권자인 전주시가 정주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처사로 주차전쟁이 발생한 것이어서 인근 빈 토지에 주차타워 마련 등 신속히 대책을 세워 주차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조성 건의와 관련해 만성지구 내 주차장용지 중 중심 상가 및 주거지의 주차 수요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매입 조성하고 있다”며 “인근 전북개발공사 소유인 공영주차장 부지를 조속히 협의한 후 매입을 추진해 주차장 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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