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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숲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숲지키기 동참

“개도국 ODA 규모 두 배 이상 늘릴 것…국내 산림 확충도 최선”
2일 서울서 열린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서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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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숲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라며 “숲을 울창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림올림픽’으로 불리는 산림총회는 6년마다 열리며, 전 세계 144개국에서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산림·환경 분야 관계자 1만여명이 참석해 지구의 산림·환경 문제를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산림이 파괴된 아픔을 실제로 경험했다”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회복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바라보며 숲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온국민이 함께 10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산과 들을 다시 푸르게 바꿔냈다”며 “한국은 유엔식량농업기구로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를 겪으며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며 “생명의 원천인 숲이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 서울의 80배 크기에 달하는 매년 470만ha의 산림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30년동안 감소한 면적은 한반도의 8배인 1억8000만ha”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익숙한 생활 습관부터 경제,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숲을 지키고 가꾸면서도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모든 나라 국민과 기업의 지속적인 지지와 참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 다른 여건을 이해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부담을 나눠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개도국 산림복원 재정에 기여하고,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활용 지원, 한국 내에서의 산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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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계산림총회 #숲 지키기 #공적개발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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