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필요 없다. 지역위원장 눈에 들고 권리당원만 모집하면 된다.”
민주당 군산시 기초의원 전략공천 발표 후 기초의원 선거가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예비후보들이 탈당을 선언하거나 선거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후유증이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2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민주당 군산지역위 권리당원이 27만 시민을 대표하는 듯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기초의원 경선이 정당 공천제도에 묶이고, 전략공천은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데다 경선은 시민이 아닌 권리당원 100%로 진행되는 탓에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지역민들은 뒷전인 채 소속 정당으로부터 공천을 받는데 쏠려 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군산시 기초의원 전략공천 발표 후 당을 탈당하거나 지역민에게 ‘불공정 공천’을 읍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박욱규 예비후보(라 선거구)는 지난 2일 회견문을 통해 “시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표출로 당 탈당과 함께 이번 선거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짜 맞춰진 불공정 경선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배형원 예비후보(마 선거구)도 입장문을 내고 “신영대 지역위원장은 각 지역 전략공천의 기준과 원칙에 대해 밝히기 바란다”면서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전략공천 관련 등 일련의 문제점에 대해 향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시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신영자 예비후보(바 선거구)는 SNS를 통해 “한 사람을 탈락시키기 위해 특정인을 전략공천하고, 밀어준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다”면서 “이번 선거를 끝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 잘못된 정치 행태를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의식 있는 민주당원들은 군산지역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시민 김 모씨는 “돈을 줘가며 조직화한 권리당원만 확보하면 경선을 통과하고 당선으로 이어지는 부조리를 뿌리 뽑지 못하면 변화한 군산은 없을 것이다”면서 “선한 영향력의 회초리를 들어 공정한 선거문화를 만들고 바른 정치인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당원 박 모씨는 “지역 정서상 민주당 경선 통과는 곧 당선이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고 있으며, 이들은 누군가에게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정작 노력한 사람은 배제되고 아부와 충성 맹세를 한 후보들과 민주당 권리당원을 위한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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