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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지속가능한 전북을 위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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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전 전북전문건설협회장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45%)에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를 출범하게 한 이번 대선은 부동산정책에 등 돌린 강남권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언론 분석이다.  

 

2016년 미국 동부 러스트벨트의 백인 노동자들의 일자리 표심이 정치 비주류인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택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여 내 주머니를 가볍게 하는 부동산 정책을 강남부동산 표심이 용납하지 않은 것이다. 

 

압도적 지지를 보낸 전북표심에 반하는 아쉬운 결과이다.  

 

역대 대선 최소 0.7%(23만표)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 것을 보면 전북에 23만 표만 더 있었다면 전북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었을 것이다.  

 

인구감소로 전북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 변방으로 전락했고, 인구감소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인구증가만이 전북의 변방화를 멈출 수 있는 해법이다. 

 

전북인구는 6~70년대 250만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180만도 붕괴했다. 

 

지난 4월 19일 부∙울∙경 메가시티(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출범했다. 정부는 합동브리핑을 통해 동북아 8대 경제생활권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대폭적인 지원을 밝혀 국책사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 예고했고,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으로 대경권(대구∙경북), 광주전남권(광주시, 전남),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 충북) 메가시티 또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더군다나 부∙울∙경 메가시티가 내놓은 산업분야는 친환경 선박, 전기차, 수소산업 등 전북의 전략산업과도 겹친다는데, 더 큰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전북을 방문한 대통력직 인수위원회는 전북의 독자권역화(메가시티) 주장에 “인구 200만으로는 메가시티로써의 규모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광역메가시티의 지정과 전북이 대안으로 제시한 전북강소권 메가시티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면 강원도가 제안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16일 국행정안전위원회 의결을 통과해 강원특별자치도 실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전북의 광주∙전남 위주 호남권 예속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지속가능 한 전라북도를 위한 최우선 정책은 ‘지역자본과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건설시장을 지키는 일’이다.     

 

6.1지방선거 지사후보로 공천 된 후보들마다 대기업유치를 공약했는데, 대기업이 전북에 투자할 만할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미래 정치의 영역이라면, 현실에서  건설기업인으로 살아온 본인이 생각하는 지속가능 한 전라북도 최우선 정책은 “지역자본유출방지 통한 “인구유출방지” 이다.   

 

노동과 자본이 집약되는 건설시장은 지역자본과 인구유출 방지효과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분야이다. 

 

1군 건설사가 수년째 없는 현실에서 전주시와 익산시의 민간건설공사 하도급활성화정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자치단체장은 전주시와 익산시에서 확인한 하도급공사참여 활성화 성과를 넘어 ‘지역건설업체 원도급공사 수주활성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 전체적으로 신규 택지공급에 의한 공동주택(APT)공급 보다는 재개발 재건축과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위주로 전개되는 것에 대비해 전북지역건설사의 원도급 참여 시 용적율 등 인센티브 부여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즉각 반영돼야 한다.

 

우리를 안타깝게 한 전주완주 혁신도시와 효천지구에서의 수도권∙전남지역 건설사의 자본 침탈이 재연되어서는 안 된다. 새 정부의 전북메가시티 지정을 기원한다.

/김태경 전 전북전문건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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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 #인구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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